안녕하세요 젠제니입니다.
가을 햇볕이 따뜻한 주말, 오랜만에 삼청동을 다녀와서 포스팅을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겨울 날씨가 돼버렸네요. 그래도 기록을 위해 삼청동 맛집과 가볼 만한 곳을 정리해 봅니다.
황생가 칼국수
운영시간 : 매일 11:00 ~ 21:30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78
경복궁 근처 맛집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황생가 칼국수입니다. 저는 아주 예전부터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러 오기도 했었는데요, 지금까지도 한 번씩 생각나서 찾아가는 전통의 칼국수 맛집입니다.
저는 원래 알던 곳이라 몰랐는데,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되었다고 하네요? 사람들 입맛은 다 비슷한가 싶기도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바로 옆에 오래된 주택처럼 생긴 건물인데요, 이층 건물이라 사람이 꽤 많이 들어갈 수 있지만, 식사시간에는 사람이 몰려서 웨이팅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순환이 빠른 음식이라 사람이 잘 빠지는 편입니다.
전골, 보쌈, 수육 등 다른 메뉴들도 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거의 칼국수와 만둣국 그리고 만두를 시키는 게 정석입니다.
저는 칼국수를 시키고 만두를 꼭 추가해서 먹어요. 왕만두가 정말 맛있습니다.
같이 주문하면 만두가 먼저 나오는데요, 크기가 꽤 커서 양이 적지는 않습니다. 방문하면 1층에서 항상 만두를 직접 빚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빠른 손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손으로 빚어진 왕만두를 간장에 콕 찍어서 먹는데, 따뜻할 때 먹으면 더더욱 맛있습니다.
만두를 먹고 있으면 이어서 칼국수가 나오는데요, 사골국물 베이스의 뽀얀 국물이고, 고명이 얹어져서 나오는 형태입니다. 깔끔한 맛이어서 술술 잘 넘어가요. 면발도 쫀득하게 적당히 익어서 제 입맛에는 딱 좋고요! 저는 원래 바지락보다 사골칼국수를 좋아해서 이 칼국수집을 더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원래 칼국수집에는 같이 나오는 김치가 중요하잖아요? 여기는 일반 김치와 백김치가 나오는데 둘 다 정말 맛있고, 특히 백김치는 너무 취향이라 먹을 때마다 싸오고 싶다... 생각을 합니다.
삼청동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드실 계획이라면 이곳을 꼭 추천드립니다.
블루보틀 삼청 카페
운영시간 : 매일 10:00 ~ 20:00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76
홈페이지 : https://www.bluebottlecoffeekorea.com/cafes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커피집이지만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블루보틀 카페입니다. 미국 이외에는 일본에만 지점이 있어서, 저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들려서 처음 먹어보았는데요, 이제는 한국에도 지점이 많아져서 원하면 언제든지 가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네요.
물론 우리나라에도 이제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가 많아서 꼭 블루보틀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치가 바로 황생가 칼국수 옆이라 ㅎㅎㅎㅎ 같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삼청동에는 블루보틀 삼청 카페와 블루보틀 삼청 한옥이 따로 있는데, 삼청 한옥은 예약을 하고 가서 디저트와 페어링 해서 먹는 곳이고, 일반적인 커피를 드실 때는 블루보틀 삼청 카페에 예약 없이 방문하시면 됩니다.
생긴 지 너무 오래되었지만 저도 처음 가봤는데요,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2층에서 커피를 만들어서 불러주시더라고요. 2층에는 커피를 받아서 살짝 앉아서 마실 수 있는 의자도 있고 (완전한 테이블 자리는 아님) 스탠딩 하며 마실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마시기에 좋은 자리는 3층에 있었는데요, 우연히 올라갔다가 너무 좋아서 다 마시고 쉬다가 나왔네요 ㅎㅎ 옆으로 보이는 북악산 뷰가 어마어마합니다.ㅎㅎ 제가 갔을 때는 10월 초라 아직 푸릇푸릇하네요.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앉기만 한다면 시간 보내기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는 한옥에도 예약하고 가보고 싶네요. 다녀오게 되면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ㅎㅎ
런던 베이글 뮤지엄
운영시간 : 매일 08:00 ~ 17:00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20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london.bagel.museum
참고사항 : 실내는 노키즈존이며 노팻존이며, 외부 자리만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차자리는 없고 현대계동사옥에 유료주차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요즘 정말 핫하다고 할 수 있는 곳인데요, 런던에 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ㅎㅎㅎ 런던 베이글 뮤지엄입니다.
사람이 너무나도 많을 것 같아서 갈 생각은 없었는데, 날이 좋아 걷다 보니 근처인 것 같아서 들려보았습니다. 역시나 사람이 무지무지 많았고요 저는 12시 30분쯤 방문했는데 이미 베이글은 거의 다 털려있어서..... 살 수 있는 빵이 하나밖에 없었답니다. 주말에 가시려면 정말 부지런하게 움직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평일에도 만만치 않다는 소문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찬찬히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인테리어가 정말 유럽의 카페 같은 느낌을 주더라고요! (사람만 조금 없다면.....)
너무 혼이 쏙 빠져서 정신없이 하나 남은 포테이토 치즈베이글을 구매해서 나왔는데, 맛은 괜찮았습니다.ㅎㅎㅎ 언제 다시 가볼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간다면 아침 일찍 갈 거예요 저도! ㅎㅎ
그레이하우스 GREY HOUSE
운영시간 : 매일 11:00 ~ 20:00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8-3 GREY HOUS
뉴발란스의 컨셉 스토어 그레이하우스입니다. 한옥에 꾸며진 뉴발란스 매장이긴 한데, 뉴발란스 신발에 대한 역사를 정리해두어서 구경할 거리가 있고 클래식 라인처럼 평소 잘 보지 못하던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평소 시리즈들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품이 언제 출시되었는지, 또 이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지 잘 설명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고요, 구매를 할 수는 없었지만 궁금했던 신발들도 직접 실물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구매할 수 있는 신발들도 있으니까 가서 보고 마음에 드는 신발이 있다면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구경 가서 사고 싶은 신발만 하나 더 늘었다는 단점은 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북촌길을 다니시다가 한번 쓱 들어가서 구경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동수단 참고
대중교통 이용
3호선 안국역을 이용할 때 도보로 가장 가깝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안국역 뒤쪽으로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이 이어져 있어요.
자차 이용
북촌과 삼청동이 워낙 길이 좁고 도보로 다니기 좋은 곳이라 자차를 이용할 경우, 주차를 해 두고 걸어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지하가 굉장히 넓고 잘 돼있어서 이곳에 주차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시간에 2,000원으로 시작하니 참고하시고요, 여기에 주차하고 나오면 블루보틀이랑 황생가 칼국수는 바로 앞이에요..ㅎㅎㅎㅎ
북촌은 워낙 그냥 길만 걸어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큰 박물관이나 궁도 있어서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먹을 곳 위주로 추천을 많이 해드렸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북촌 길 걸으면서 데이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