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에서 비 오는 날 다녀온 부산 시립 미술관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부산 여행중에 머물렀던 호텔도 포스팅해 두었는데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2022.07.27 - [놀기/국내] - 부산 여행 / 부산 여행 숙소 /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숙박 후기 / 그랜드조선 호텔 슈페리어 객실 시티뷰 수영장 조선델리 편의시설
장마가 끝난 지금은 비가 안와도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낮에 시원하게 데이트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 공간입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 기간동안은 관람료도 무료라 좀 더 부담 없이 방문해서 전시회를 즐길 수 있답니다.
부산시립미술관
주소 : 부산 해운대구 APEC로 58
전화번호 : 0507-1404-2602
운영시간 : 월요일 휴관 / 화-일요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00)
관람료 : 코로나 기간적 한시적 무료 입니다. (기존 가격 성인 5,000원)
주차 : 10분당 200원 (1일 최대 1만원)
비 오는 평일에 방문해서 관람객이 많지 않았어요.
주차장이 넓어서 어렵지 않게 주차하고 미술관으로 들어왔습니다. 몰랐는데 벡스코 옆에 위치하고 있네요. 이 동네는 벡스코부터 시립미술관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은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ㅎㅎ
관람료가 무료라고 하길래 원래 무료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에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한다고 홈페이지에 적혀 있었습니다. 무료 관람이지만 티켓을 받아서 들어가야 하니 티켓부스로 가서 입장 티켓을 받은 후 관람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각진 원형 : 김용관
전시 기간 : 2022.04.01 ~ 2023.02.26
먼저 지하 1층에 있는 어린이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는 각진 원형을 관람하였습니다.
어린이 갤러리는 기본적으로 현대미술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고 상상력을 열어주는 기획전들을 주로 마련해 왔다고 하는데요, 각진 원형은 김용관 작가의 개인전으로 각진 도형을 잘라서 붙이면서 점점 원에 가까운 도형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말로 읽을 땐 어렵지만 전시를 보면 바로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됩니다. ㅎㅎㅎ
사각형을 이루는 조각을 동일하게 이용하여 재배열 함으로써 각 진원형(원에 가까운 도형)을 만들어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 같은 조각들로 다양한 입체적 도형으로 변형시켜 조형미를 주는 작업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거울의 방처럼 끝없이 변화하는 도형들로 이루어진 정다각형의 방은 한없이 쳐다보고 있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전시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아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장 옆 원형 라운지도 있어서 전시와 연계해서 교육도 진행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는 미술관에 OO 하러 간다
전시 기간 : 2022.04.22 ~ 2022.10.16
두 번째로 관람했던 전시는 3층에 있는 나는 미술관에 OO 하러 간다입니다. OO 하러 간다라니...? 참 전시 제목부터 흥미롭지 않나요?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어떤 의미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전시는 자유시간과 여가에 대해 고찰해보고 스스로에게 필요한 진정한 여가(행복)를 찾아가는 여정이길 바라는 마음에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성별, 연령 등에 따라서 다양한 불평등적 요소들이 있고 개인의 취향도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데, 이런 부분들을 탈피하고 다양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별, 나이, 직업의 유무, 결혼 유무 등의 다양한 생활 방식에 따라 분류하고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는지 정리해둔 표가 커다랗게 벽면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ㅎㅎ성별로 투자하는 부분이 다르고 나이대별로도 갈리는 부분이 많았는데 남성은 나이대와 상관없이 온라인/PC게임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하루 일과를 보니 본인만을 위해 쓰는 시간이 너무 적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여가시간을 즐기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졌고 짧은 시간을 더 잘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맞을 것 같은 여가를 추천해주는 '여가활동 추천 검사'테스트도 해볼 수 있었어요. 테스트에 참여해본 사람들의 결과가 이렇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숏폼만들기나 춤추기와 같은 여가에 4000명 넘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실제로는 많이 안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이런 취미 생활이 맞는 성격이니 추천해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여가생활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가에 대한 탐색 INTRO부분이 끝나면 미술관 거닐기 멈추기 바라보기와 같은 능동적 여가를 경험하는 전시 공간으로 이어져요. 흔들리는 꽃이 잔뜩 나오는 화면을 바라보기도 하고, 멈춰 서서 전시된 작품을 즐기는 순간들, 그리고 몽환적으로 꾸며진 공간을 거닐면서 본인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부산 시립미술관은 처음 가봤는데 공간도 넓고 쾌적하더라고요. 곳곳에 벤치들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전시 관람하다가 힘들면 쉬어가고 본인만의 속도로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비가 오거나 날이 너무 덥거나 추울 때 이런 실내 공간에서 심심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참 좋더라고요. 여행 중에 들려도 부담 없고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부산에서 먹었던 맛있는 먹거리들을 소개해 볼게요. 부산 여행기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