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기/서울

서울 전시회 추천 / 마이아트뮤지엄 샤갈전 / 관람 후기 / 서울 문화생활 추천 / 샤갈 특별전 샤갈 앤드 바이블 / 마르크 샤갈

반응형

 

 

마이아트뮤지엄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

 

 

전시 기간 : 2021.11.25 (목) - 2022.04.10 (일)

운영 시간 : 매일, 10:00~20:00 (입장 마감 19:00) / 설날(2월1일) 당일 휴관

입장료 : 성인 20,000원 / 청소년 12,000원 / 어린이 10,000원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944-31 마이아트뮤지엄

 

**백신패스 운영중입니다.

**네이버로 예약 가능하며 네이버 예약 시 할인 가격으로 티켓 구매 가능합니다.

 

 

 

 

전시 방문 전 마이아트뮤지엄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전시 소개를 확인해 보세요

 

마이아트뮤지엄은 독창적인 소재와 화풍으로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화가 샤갈의 회고전이자, 샤갈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 창조의 원천이었던 ‘성서’를 주제로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을 2021년 11월 25일부터 22년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 마르크 샤갈은 러시아 태생이자 프랑스에 정착한 화가로, 다채로운 색감과 몽환적인 화풍을 바탕으로 삶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해 피카소, 마티스 등과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존 국내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샤갈 전과 달리 그간 단독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성서’라는 주제와 함께 샤갈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강기슭에서의 부활>, 〈푸른 다윗 왕〉등 유화, 과슈를 포함한 19점의 명작과 4m에 육박하는 대형 태피스트리 2점 및 독일 Kunstmuseum Pablo Picasso Münster 소장품 등 총 220여점의 오리지널 작품이 공개된다. 그는 성서를 주제로 한 작품을 그리는 시간 동안 전쟁과 학살로부터 고통 받는 인류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펼쳤다. 이런 그가 성서를 통해 전달하는 인류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온전히 감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샤갈전을 한다고 하기에 한 번도 관람해보지 못한 작가라 궁금한 마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삼성역에 있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되는데, 역에서 매우 가까워서 휘리릭 다녀오기 참 좋습니다. ㅎㅎ

 

 

4번 출구에서 나와 걸어오다 보면 가로등에 걸려있는 전시회 플랭카드를 볼 수 있는데요, 컬러가 참 예쁘네요. ㅎㅎ 그렇게 걸어오면 왼쪽에 마이아트뮤지엄 입구가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내려가서 마이아트뮤지엄으로 들어가는 길에 무인사물함이 있습니다. 겨울에 방문하시면 옷이 두꺼워서 불편할 수 있는데, 짐 다 넣어놓고 관람하면 참 편합니다. 물론 유료(2시간에 1,000원)입니다만 짐이 있으신 분들은 꼭 넣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정말 편하게 관람하실 수 있거든요! ㅎㅎ

 

 

티켓부스에서 예약한 전화번호 토대로 예약 확인 후 티켓을 발권받습니다.

번호표와 티켓을 받아서 QR코드 찍고 온도 체크 후 전시관 안으로 입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몰리면 입장 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입장 후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내부 전시 사진은 없고요, 파트별로 간략하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샤갈의 모티프

석판화 작품들을 중심으로 샤갈의 작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상징적인 요소들을 살펴보는 파트입니다.

 

비행하는 연인, 성모자, 동물, 바이올린과 하프 같은 악기 등을 찾아볼 수 있고, 샤갈이 살았던 파리의 에펠탑, 노트르담 성당 등이 자주 등장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2. 성서의 백다섯 가지 장면

성서에 언제나 관심이 많았던 샤갈이 1930년 처음 성서 작업을 의뢰받고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에 깊은 감명을 받아 해당 주제로 작업을 이어나가게 되고 25년 동안 105점의 성서 삽화를 완성하게 되는데 이때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파트입니다.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내용을 그리고 흑판화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였는데, 크리스천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샤갈의 원래 작품들을 알고 가신 분들이라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컬러가 없는 작품들만 있습니다...ㅎㅎㅎㅎㅎ 저도 참 당황스러웠는데요, 전시 제목이 바이블일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차근히 그림들을 둘러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도슨트 해설이 진행되는 시간이라 옆에서 살짝살짝 내용을 들었는데, 너무 성서의 내용을 생각하려 하지 말고 그림으로 바라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샤갈이 어떤 마음을 나타내고 싶었는지 말이에요.

 

 

3. 성서적 메시지

성서에 나오는 주요 사건과 인물을 모티프로 샤갈이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그린 작품들을 만나보는 파트입니다.

 

여기에는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알만한 아담과 이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솔로몬 등의 일화를 만나볼 수 있고 컬러 석판화 작품도 볼 수 있어 파트 2보다는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형 태피스트리 작품도 2점 볼 수 있었는데, 태피스트리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멀리서 보면 그림 같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정말 하나하나 실로 짠 작품이더라고요. 정말 멋졌습니다.

 

태피스트리 : 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 벽걸이나 가리개 따위의 실내 장식품으로 쓰며, 일반적으로 날실에는 마사, 씨실에는 양모사나 견사를 쓰는데 고블랭직이 가장 발달한 것이다. (출처 : 네이버 표준 국어사전)

 

 

4. 또 다른 빛을 향해

샤갈의 마지막 행보와 열정을 탐구하는 파트입니다.

 

샤갈이 시도 쓰는 작가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긴 인생 동안(97세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전쟁, 학살, 망명 등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얼마나 생각이 많았을까 고통을 풀어낼 곳이 작품 활동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보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작품에 열과 성을 다했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습니다.

 

 


 

끝나고 나오면서 샤갈의 모티프를 스탬프로 만들어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두었더라고요.

요즘 미술관은 이런 소소한 재미들이 생겨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전시 관람 후 기념품샵 들리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는 저는 기념품샵까지 알뜰하게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빈손으로 나오긴 아쉬우니 구매한 엽서와 마그넷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다만 성서의 내용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주제의 전시라 취향에 따라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기독교인이 아니라 어렵게 느꼈거든요..ㅎㅎ 그렇다면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스케줄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업데이트되는 것을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저는 다른 전시 진행할 때 평소 정우철 도슨트 님 해설을 많이 듣는데요, 작가의 삶과 연관 지어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말씀도 잘하셔서 지루하지 않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시간이 맞지 않아하지 못했지만, 혹시 도슨트 해설 관심 있으시면 추천드립니다. 

**단, 주말은 도슨트 해설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평일에만 하루 3번(11시 / 14시 / 17시 진행됩니다)

 

추운 겨울 실내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하고, 미술전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릴만한 샤갈 특별전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