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유민미술관
운영시간 : 09:00 ~ 18:00 (17:00 매표 마감)
휴무일 : 매달 첫째 주 화요일 / 국경일, 명절 연휴에는 정상 운영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1
이용 요금 : 성인 12,000원 / 청소년, 어린이 9,000원 (6세 이하 무료)
**휘닉스제주 투숙객, 경로, 장애우, 국가유공자 본인, 제주도민 등은 할인대상이니 해당사항이 있으시다면 확인을 위해 신분증 꼭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미리 계획이 있다면 네이버 예약으로 조금 더 저렴하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 : 휘닉스제주 섭지코지 본관(오렌지동) 앞에서 정각, 20분, 40분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지원됩니다.
안녕하세요. 젠제니입니다. 오랜만에 갔던 제주 여행에서 이전부터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유민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 방문하고 싶었던 이유는 유명한 건축가 안도타다오의 건축물로 유명했기 때문인데요, 제주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 겸 다녀왔습니다.
휘닉스제주에서 운영 관리하고 있어서 휘닉스제주 본관 앞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좀 더 쉽게 유민미술관에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안에서 자동차 운전은 안되기 때문에 이 방법이 가장 힘들이지 않고 유민 미술관에 가실 수 있는 방법이에요.
물론 날씨가 좋다면 슬슬 걸어서 올라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제가 갔던 날은 바람이 너무 심해서 저는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굉장히 편했습니다. ㅎㅎ
유민미술관은 189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약 20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 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 유민 홍진기 선생이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수집한 낭시파 유리공예 작품들을 만나봄과 동시에 안도타다오가 건축한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안으로 슬슬 걸어 들어가면 아름다운 정원과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잘 가꾸어진 조경과 주변 자연물과의 조화, 그리고 콘크리트벽과 돌담의 조화까지 너무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어느 곳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도 그림 같은 풍경을 찍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눈에 담는 게 역시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보면 저 돌담 뒤로는 아래와 같은 곳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양쪽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과 저 끝에 보이는 초록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였습니다. 이곳에 가만히 서있으면 제주도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까지 자연을 하나하나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물이 흐르는 벽을 지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성산일출봉 포인트!
돌담이 있지만 눈높이로 창을 내어 그 사이로 성산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너무나 그림 같고 좋았습니다.
벽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과 아름다운 뷰에 눈을 뗄 수 없어서 이곳에 꽤나 오래 머물렀던 것 같아요. 제가 방문한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서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욱 평온하게 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가서 보면 더욱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우니 꼭 가서 보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이렇게 건축물 자체를 즐긴 후에는 왼쪽으로 빙 돌아서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전시실이 굉장히 독특하게 되어있어서 그 건축물로 들어가는 시간도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휴식을 하러 갔기에 포스팅을 목적으로 사진을 잘 찍어두지 못해서 가는 길 사진이 없지만. ㅎㅎ 미로 같은 이 길도 재미있었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실내화로 갈아 신고 전시를 관람하게 되어있어요. 이 부분도 참 신선했습니다. 아주 고요하게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아 좋았네요.
전시실은 매우 어두운 편인데, 천장 쪽으로 나있는 창에서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전시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 같아서 이런 부분까지 다 생각하고 설계한 안도타다오에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르누보 양식의 공예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아르누보(ART NOUVEAU)는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고고한 예술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예술이 스며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보면 꽃, 식물 등 자연의 유려한 곡선이 많이 들어간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유명한 작가 에밀갈레의 버섯램프도 보았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아름답더라고요!
전시 방마다 자세한 소개가 나와있으니 찬찬히 읽어보고 또 작품을 관람하면서 즐길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지하 전시실을 빙 돌면서 다 보면 다시 신발을 신고 올라와 마지막 전시실 램프의 방까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전시실 겸, 방문자들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좋았네요. ㅎㅎ
앉아서 쉬면서 관람평과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간 사람들의 흔적도 볼 수 있어서 너무 귀여운 시간이었고, 저도 한 장 남기고 왔어요. ㅎㅎ
관람이 끝나면 다시 처음 성산일출봉을 만났던 돌담 앞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빙글빙글 참 재미있게도 지어놓은 이 건축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성산일출봉 한번 더 눈에 담아주고, 유민미술관 밖으로 나가 건축물에 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성산일출봉도 한번 더 봐줍니다. ㅎㅎ
유민 미술관 말고도 옆에 글라스하우스에 가셔서 식사 또는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제주 여행 중 반나절 정도 잡고 오셔서 즐겨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