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90년만에 창경궁과 종묘가 다시 연결되어 궁궐담장길이 오픈되었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역사를 소개해보자면 조선시대에는 창경궁과 종묘는 원래 걸어서 왕래가 가능하도록 연결되어 있었지만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이 길을 허물고 율곡로라는 도로를 건설하면서 맥을 끊어버리게 됩니다.
그 이후로는 이미 만들어져있었기 때문인지, 계속 도로로 사용되다가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통해 이 길이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온거죠! ㅎㅎ
저는 공사가 한참일때 이곳을 지나 항상 출근을 했었어서 이 공사는 도대체 언제 끝나는 것일까..... 그래서 항상 길이 이렇게 막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공사가 끝나는것을 보지 못하고 이사를 했었거든요. ㅎㅎ
그래서인지 이 길이 항상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 했었는데 여름에 오픈한 이후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어요. ㅎㅎ
서론이 길었는데, 다녀온 사진 한번 쭉 보여드리면서 간략하게 궁궐담장길 다녀온 후기 들려드릴께요!
율곡로 궁궐담장길
개방시간 : 09:00 ~ 18:00
아무때나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인줄 알았는데 개방시간이 있더라고요! 일반 산책로라기보다 문화재의 의미가 커서 개방시간이 정해져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낮에 가서 알아보지 않고 갔지만 저녁에 가실 분들은 꼭 시간 확인해 주세요. ㅎㅎ
우선 길이기 때문에 입장은 어느쪽에서 하셔도 상관없다는점 ㅎㅎ
저는 창경궁 쪽에서 이어지는 길로 올라갔어요.
창경궁 입구를 등지고 보면 왼편으로 새로 생긴 터널이 보이고요, 그 위가 오픈된 궁궐담장길입니다. 옆으로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4차선 도로가 6차선 도로로 늘어났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제 이곳을 다니지 않지만 예전보다 길이 안막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부분이네요. ㅎㅎㅎㅎ
올라가면 궁궐 담장길이 촤악 펼쳐지고 녹지가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기 좋더라고요. 아직은 꾸민지 얼마 안되서 나무들 크기가 작지만 이렇게 계속 잘 가꾸다보면 정말 울창한 녹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ㅎㅎ
(참고로 그래서 여름에 가보신 분들은 햇빛을 가릴 곳이 없어 너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ㅎㅎㅎㅎ 저는 날씨가 흐릴때 가서 그 부분은 문제되지 않았고요 ㅎㅎ 추워지기전 지금 딱 가을날에 방문하기 좋은 곳일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역사적인 내용 설명이 적혀있어서 하나씩 읽어보면서 의미도 공부하고 좋은 시간이었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길이 좀 짧다는점....ㅎㅎㅎㅎ 정말 훅 끝나요.ㅎㅎㅎ
근처 회사원분들이 점심시간에 살짝 산책하기 좋은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억지로 길을 더 늘려서 붙일수는 없으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ㅎㅎㅎㅎㅎ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 이곳은 창경궁과 연결되는 곳 입니다. 현재 창경궁으로 들어가는 길은 막혀있는데요, 입장료를 내고 봐야하는 문화재기 때문에 다른 통로는 막아둔 것 같더라고요. 언젠가는 이 길로도 산책하다가 창경궁에 스윽 들어갈 수 있다면 산책로도 더 길어지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율곡로 궁궐담장길에 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아직 볼게 많은건 아니라 꼭 이것만을 위해 가는건 별로일수도 있지만..? 창경궁을 간다던지, 근처에 갈일이 있으시다면 함께 둘러보기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가을날 산책 많이 하면서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