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심판의 판정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 황대헌, 이준서 선수
7일 저녁에 열린 쇼트트랙 남자 준결승전에서 어이없는 심판의 판정으로 대한민국의 황대헌, 이준서 두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화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쇼트트랙 1,000m는 한국의 주종목으로 이전부터 기대가 높았던 경기입니다.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선수가 출전하여 경기를 치렀는데요, 박장혁 선수는 안타깝게도 준준결승에서 부상을 당해 준결승 출전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황대헌 이준서 두 선수가 각각 1조 2조 1번 레인을 배정받아 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요,
황대헌 선수는 깔끔한 레이스로 조 1등, 이준서 선수는 조 2등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는데 심판의 비디오 판독이 길어지더니 갑자기 늦은 레인 변경 /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며 실격 처리를 하고 그 뒤에 들어온 중국인 선수들을 모두 결승에 진출시켰습니다. 정말 어제 보다가 열받아서......
7일 밤 이러한 문제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을 텐데요,
8일 오전,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관련 사항을 제소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에 쇼트트랙 심판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의를 한 것은 18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체조 종목의 양태영 선수의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국제체조연맹(FIG)는 논란이 커지자 오심을 인정하고 해당 주심과 기술 심판에게 징계를 내리기는 했으나, 심판의 실수에 따른 오심 결과는 번복 대상이 아니라는 CAS의 주장에 따라 결과가 번복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이번 쇼트트랙 사건 역시 결과가 번복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앞으로 남은 1,500m와 계주, 그리고 여자 선수들의 경기까지 생각했을 때, 제소를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고, 결과 번복이 안되더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정말 시작부터 경기들이 진행되는 내내 문제가 많네요.
빙상의 질도 너무 안 좋아서 거의 매 경기 넘어지는 선수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4년간 준비한 선수들의 노력이 정말 한순간에 무너지는 게 마음이 안 좋습니다. ㅠ
선수들이 끝까지 다치지 않고 올림픽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